왼쪽 어깨 통증, 몸 전체 균형이 흔들렸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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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통증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원인을 함께 살피며 진단·치료를 돕고 있는 한의사 성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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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함께 일하던 직원이 계속 어깨를 만지길래 물어보니
“왼쪽 어깨가 너무 아파서 팔을 드는 것도 힘들어요.”라고 하더군요.
아직 젊은 친구였는데 본인이 ‘오십견’일까 걱정한다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야기해 잠시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ㅎㅎ
어깨는 인체에서 움직임 범위가 특히 넓다 보니 그만큼 구조가 복잡한 관절입니다.
또 아주 작은 불균형에도 통증이 쉽게 나타나는 부위죠.
특히 왼쪽 어깨 통증은 단순한 근육 뭉침이 아니라, 경추·견갑골·흉추·골반까지 이어진 전신의 불균형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한쪽 어깨만 반복적으로 아프다면 이미 몸 전체의 구조적 균형이 무너졌다는 신호일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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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어깨 통증의 흔한 원인 중 하나는 바로 ‘라운드숄더’, 즉 어깨가 전방으로 말리는 현상입니다.
오래 앉아 일하는 자세나 스마트폰을 보는 자세는 머리가 앞으로 빠지고(거북목), 어깨는 안쪽으로 말리며 승모근에 긴장이 과도하게 쌓이게 됩니다.
또 오래 서서 일하는 직업을 가진 분들 중 한쪽 다리에 체중을 실어 서는 습관이 있다면 승모근과 견갑골 주변이 더 쉽게 굳어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목·어깨 결림, 날개뼈 주변 뻐근함, 어깨 윗부분의 당김, 팔을 드는 동작의 통증 등이 자주 나타납니다.
(처음 이야기한 직원도 원무과에서 오래 서 있고, 짝다리 습관이 있더라고요.)


회전근개 손상
왼쪽 어깨 통증의 또 다른 흔한 원인으로는 회전근개 손상이 있습니다.
격한 운동, 갑작스러운 팔 사용, 낙상·사고 등으로 인해 평소보다 과도하게 어깨를 쓰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팔을 들거나 돌릴 때 통증이 있고, 옷을 입고 벗는 동작이 힘들며, 밤에 누우면 더 아픈 야간통이 있다면 회전근개 손상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심하면 파열일 수도 있어 조기 진료와 검사가 중요합니다.
회전근개는 팔을 들어 올리거나 회전시키는 핵심 근육이기 때문에 약해지면 어깨에 계속 부담이 쌓이고
그로 인해 염증·미세파열·통증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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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계속 견갑골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견갑골이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실 수도 있죠?
견갑골은 팔·어깨·등뼈와 이어진 뒤쪽의 역삼각형 모양의 뼈입니다.
왼쪽 어깨 통증을 자주 호소하는 분들의 경우 이 견갑골이 제 위치에서 벗어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깥으로 벌어지고, 위로 솟고, 회전이 틀어지면 팔을 들 때 어깨 관절이 과하게 부하를 받게 됩니다.
어깨가 무겁게 눌리는 느낌, 팔을 움직일 때 ‘뚝’ 소리가 난다면 견갑골이 등에서 뜬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견갑골은 팔의 움직임을 약 30%나 돕기 때문에 이 부위가 틀어지면 왼쪽 어깨 통증이 계속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게다가 흉추 굽음, 목뼈 정렬의 틀어짐 등도 함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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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재활의학과에서는 신체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고 봅니다.
어느 한 부위가 틀어지면 다른 곳이 이를 보상하게 되죠.
골반 틀어짐과 척추 측만의 원리와 같습니다.
골반이 기울면 척추가 보상하고, 척추 불균형이 생기면 어깨 높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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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어깨 통증도 결국 이런 흐름의 연장선입니다.
왼쪽 골반이 내려가거나 왼쪽 어깨가 올라가면 특정 근육이 과하게 긴장해 불편감이 생깁니다.
이런 전신 구조 문제는 유튜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순 마사지나 스트레칭만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골반 → 척추 → 견갑골 → 어깨
이 전체 흐름을 바로잡아야만 통증의 원인을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왜 어깨가 아픈지, 어떤 패턴이 불편을 만들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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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를 압박하는 구조적 원인을 찾기 위해
골반의 기울기, 척추의 휘어짐, 목뼈 정렬(경추 전만)을 우선 확인합니다.
또 견갑골이 돌아가 있지는 않은지, 회전근개의 기능이 저하되었는지 등의 기능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어깨는 전신과 이어져 있기 때문에 근막·근육 패턴까지 함께 살펴야 하죠.
이렇게 얻은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치료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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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의 ‘원인’을 찾아 재발하지 않도록 전체 균형을 바로잡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염증과 통증을 줄이는 침·약침치료와 더불어 하중을 고르게 만드는 추나요법, 굳은 부위를 풀어주는 도수치료 등이 함께 사용될 수 있습니다.
제가 특히 중요하게 보는 것은 ‘운동 치료’입니다.
단순 어깨 운동이 아니라, 흉추·전거근·회전근개를 안정화하는 운동이 들어가야 어깨가 다시 틀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상담 과정에서 같은 증상으로 다시 내원하지 않도록 충분한 설명을 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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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중요한 사실을 이미 느끼셨을 것입니다.
왼쪽 어깨 통증은 단순히 ‘왼쪽 어깨’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우리 몸은 모두 연결되어 있고, 특정 부위의 통증은 결국 몸 전체 균형이 무너졌다는 신호입니다.
이를 무시하지 말고 지금의 구조와 균형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당당한 자세와 편안한 움직임을 회복하려면 전신을 바라보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연산당당한방병원 병원장이자 한방재활의학과 한의학 박사 성진욱이었습니다.
※ 본 글은 의료진이 직접 작성한 건강 정보이며, 개인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치료 결정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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