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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가 아프고 다리까지 저린 이유는 뭘까요?

본문

"아이고, 허리야…"

일하다가 혹은 자고 일어나서 허리가 뻐근하면 제일 먼저 무슨 생각이 드시나요?

'요즘 좀 무리했나? 파스나 붙이고 며칠 쉬지 뭐.'

대부분은 일단 이렇게 넘기곤 하시죠.

그런데 며칠이 지나면서 단순한 허리 뻐근함을 넘어 엉덩이가 찌릿하고 다리 쪽으로 이상한 느낌이 내려오기 시작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때부터 머릿속이 복잡해집니다.

"이거 단순한 근육통 맞아?"
"혹시 허리디스크 초기증상인가?"

인터넷을 아무리 검색해 봐도 어려운 의학 용어만 가득하고, 도대체 어느 정도의 다리 저림이 나타나야 허리디스크를 의심해야 하는지 답답하셨을 텐데요.

오늘은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이 나타날 때 어떤 부분을 확인해야 하는지, 그리고 치료 후에도 증상이 반복될 수 있는 이유까지 차근차근 알아보겠습니다.

1. 다리 저림, 어디까지 내려가는지가 중요한 이유

진료실에서 환자분들을 뵈면

"허리보다 엉덩이랑 종아리가 더 저린데 이거 왜 그런가요?"

라고 물어보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허리디스크는 허리만 아픈 질환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요추 사이의 디스크가 돌출되면서 주변 신경을 자극하거나 압박하면 허리 통증과 함께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발까지 이어지는 방사통이나 저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떤 신경이 영향을 받느냐에 따라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와 양상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 허벅지 앞쪽이나 무릎 주변의 통증·감각 이상은 상위 요추 신경의 문제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엉덩이에서 허벅지 바깥쪽, 종아리와 발등 쪽으로 이어지는 증상은 요추 4~5번 사이의 신경근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 엉덩이 뒤쪽에서 허벅지와 종아리 뒤쪽, 발 바깥쪽으로 이어지는 증상은 요추 5번~천추 1번 사이 신경근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다만 저림이 나타나는 위치만으로 허리디스크를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척추관협착증이나 말초신경 문제, 근육 및 관절의 문제 등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 저림이 반복된다면 통증이 어느 부위에서 시작해 어디까지 이어지는지, 특정 자세에서 심해지는지, 감각이나 근력에 변화가 있는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고 넘기기 쉬운 초기 신호 5가지

"그래도 누워 있으면 괜찮은데?"

하면서 치료를 미루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허리디스크와 신경 자극 증상은 처음부터 극심한 통증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일상생활 속 특정 동작에서 불편함이 먼저 시작되기도 하는데요.

다음과 같은 증상이 반복되는지 한번 확인해 보세요.

  • 기침이나 재채기, 힘을 줄 때 허리나 다리 쪽으로 순간적으로 통증이 퍼진다.
  • 아침에 양말을 신거나 신발 끈을 묶을 때 허리를 숙이기가 불편하다.
  •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허리가 뻣뻣하고 바로 펴기 어렵다.
  • 엉덩이부터 허벅지, 종아리 또는 발까지 한쪽 다리에 저리거나 당기는 느낌이 반복된다.
  • 누워서 한쪽 다리를 들어 올릴 때 허리나 다리 쪽으로 통증이 심하게 유발된다.

어떠신가요?

"어? 나도 양말 신을 때 허리가 불편했는데…"

하고 떠오르는 동작이 있으신가요?

이러한 증상이 있다고 해서 곧바로 허리디스크라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 저림이나 감각 이상이 지속되거나 반복된다면 단순한 근육통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의료진의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점점 둔해지는 증상이 동반된다면 더욱 세심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3. 허리디스크만 치료하면 되는 걸까요? 함께 살펴봐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허리디스크 초기증상을 경험하면

"디스크가 튀어나왔으니까 디스크만 치료하면 되겠지."

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통증이 있는 허리 부위에만 치료를 집중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물론 통증이 발생한 부위를 치료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허리 통증이 반복된다면 허리만 보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허리에 지속적으로 부담을 주는 요인이 무엇인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몸의 척추와 골반은 서로 연결되어 움직입니다.

평소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이나 한쪽으로 체중을 싣는 자세, 운동 부족, 고관절의 움직임 제한, 허리 주변 근육의 약화 등은 허리의 움직임과 하중 분배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골반이 틀어졌다고 해서 반드시 허리디스크가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허리디스크 역시 단순히 한 가지 원인으로 발생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이 있다면 영상검사 결과뿐만 아니라 현재의 통증 양상과 신경학적 상태, 척추와 골반의 움직임, 근력과 보행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왜 치료를 받아도 자꾸 다시 아플까요?

주사나 도수치료 등을 받고

"아, 이제 좀 살겠다."

싶었다가도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허리가 뻐근하거나 다리가 저려오는 경험을 하신 분들도 계실 겁니다.

이럴 때 무조건

"치료가 효과가 없었나?"

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통증은 일시적으로 줄어들었더라도 평소의 자세나 활동량, 운동 부족, 근육의 약화 등 허리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 그대로 남아 있다면 다시 불편함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찌그러진 자동차 바퀴를 겉으로만 닦아 놓는다고 주행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처럼, 통증을 줄이는 과정과 함께 몸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허리디스크 초기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치료의 '순서'와 '목표'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통증과 신경 증상을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약물이나 주사치료 등을 통해 증상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추나요법이나 수기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제한된 관절 움직임이나 근골격계 기능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으로 고려할 수 있습니다.

침구치료 역시 통증 조절을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운동치료와 도수재활 등을 통해 허리와 골반 주변의 근력과 움직임을 회복하는 과정도 중요합니다.

체외충격파나 약침 등의 치료 역시 모든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동일하게 필요한 것은 아니므로 증상과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적용 여부를 판단해야 합니다.

치료 방법과 순서는 사람마다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해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사무직 분들이 허리 통증을 반복해서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하루 8시간 이상 모니터 앞에서 일하는 사무직이라면 허리가 뻐근해지는 경험을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앉아 있으면 허리 주변 근육이 긴장하고 움직임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여기에 다리를 꼬거나 의자 한쪽에 기대어 앉는 습관, 운동 부족 등이 더해지면 허리와 골반 주변에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허리가 아픈 사무직 환자분을 볼 때는 단순히 허리 통증의 위치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앉는 자세와 보행 습관, 골반과 고관절의 움직임, 허리 주변 근력 등을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경우 추나요법이나 침구치료 등으로 통증을 조절하고, 이후 허리와 엉덩이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한 번의 치료로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하기보다, 평소 허리에 반복적인 부담을 주는 습관까지 함께 관리하는 것입니다.

6.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 더 이상 참고만 있지 마세요

허리디스크 초기증상을 검색하다 보면

"이 정도 통증도 병원에 가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허리 통증과 함께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발까지 저림이나 당김이 반복된다면 단순 근육통인지 신경과 관련된 증상인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떨어지는 증상이 점점 심해지거나, 양쪽 다리에 이상감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지체하지 말고 의료기관에서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갑작스러운 대소변 조절 이상과 회음부 감각 저하 등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응급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증상이 가볍더라도 오랫동안 반복된다면 통증 부위만 바라보기보다 척추와 골반, 고관절의 움직임과 근력, 생활습관 등을 함께 점검해보세요.

"치료받아도 그때뿐인데 어쩌지?"

라고 고민하고 계셨다면 같은 치료를 반복하기 전에 현재 내 상태가 어떻게 변했는지 다시 확인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허리 통증의 원인을 하나로 단정하기보다는 현재 나타나는 증상과 신체 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하고, 그에 맞는 치료와 재활 방향을 세워보시길 바랍니다.

※ 3줄 요약
① 허리디스크는 허리 통증뿐 아니라 엉덩이·다리로 이어지는 저림이나 방사통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② 다리 저림의 위치만으로 허리디스크를 확정할 수 없기 때문에 통증 양상과 신경학적 상태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③ 치료 후 통증이 반복된다면 척추뿐 아니라 근력·움직임·보행·생활습관 등을 함께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다리가 저리면 무조건 허리디스크인가요?
A. 그렇지는 않습니다. 허리디스크 외에도 척추관협착증, 말초신경 문제, 근육 및 관절 문제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진료를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Q2. 허리보다 다리가 더 아픈데 허리디스크일 수 있나요?
A. 가능합니다. 허리디스크로 신경이 자극되면 허리보다 엉덩이나 다리 쪽의 방사통과 저림이 더 두드러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증상만으로 확진할 수는 없습니다.

Q3. 허리디스크가 있으면 추나요법을 받아도 되나요?
A.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통증 정도와 신경학적 증상, 영상검사 결과 등을 확인한 후 시행 여부와 방법을 결정해야 합니다. 특히 신경학적 이상이 뚜렷한 경우에는 먼저 정확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Q4. 도수치료를 받았는데 다시 아프면 치료가 잘못된 건가요?
A. 반드시 그렇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치료 후에도 생활습관이나 운동 부족, 근력 저하 등 허리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 지속되면 증상이 다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현재 상태를 재평가해 치료 방향을 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Q5. 다리 저림이 있으면 언제 병원에 가야 하나요?
A. 저림이 지속되거나 반복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다리 근력이 떨어지거나 감각 저하가 진행되는 경우, 대소변 조절 이상이나 회음부 감각 저하가 동반되는 경우에는 빠른 의료 평가가 필요합니다.


※ 한방재활의학과 한의학 박사 성진욱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개인의 증상과 검사 결과에 따라 진료 및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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