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저근막염 통증, 평발·하이힐·체중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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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통증의 원인을 함께 고민하는 한의사 성진욱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내디딜 때, 발바닥이 유난히 아프거나 뻣뻣하게 느껴진 적 있으신가요?
“하루 피곤했나 보다” 하고 넘겼다가,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발뒤꿈치 쪽이 찌릿하게 아프다면 이미 족저근막염이 시작된 상태일 수도 있습니다.
이 통증은 단순히 ‘발을 많이 써서’ 생기는 게 아닙니다.
평발, 하이힐 착용 습관, 체중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의 구조를 무너뜨리기 때문이죠.
오늘은 이 세 가지 요인이 족저근막염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그리고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평발이라면 족저근막염이 더 잘 생길까?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평발은 발의 아치(arch)가 낮아 체중이 균등하게 분산되지 못하는 구조인데요,
이로 인해 발바닥 근막이 과도하게 늘어나고 미세 손상이 반복되기 쉽습니다.
마치 기초가 약한 건물 위에 무게가 실리는 것처럼, 발의 지지력이 떨어지는 거죠.
따라서 단순히 통증 부위만 치료하기보다는 발의 구조적 문제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발 아치뿐 아니라 다리 근육과 무릎 정렬까지 교정해 전신의 균형을 바로잡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결국 평발로 인한 하중 불균형은 발뿐만 아니라 무릎과 허리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 두세요.

하이힐이 족저근막염을 악화시키는 이유
하이힐은 체중을 발끝 쪽으로 쏠리게 만들어 발의 무게 중심이 앞쪽으로 이동합니다.
이 과정에서 족저근막은 지속적으로 당겨지고, 종아리 근육은 짧아지죠.
그 결과 걷거나 서 있을 때 충격이 그대로 발바닥에 전해지고,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점차 만성화됩니다.
하이힐을 자주 신는 분이라면, 하루 중 일정 시간은 낮고 쿠션감 있는 신발로 발에 휴식을 주는 게 좋습니다.
또한 집에서는 발바닥 스트레칭이나 마사지로 근막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체중도 족저근막염에 영향을 줄까?
물론입니다.
발은 우리 몸 전체의 하중을 받는 부위이기 때문에, 체중이 증가하면 족저근막에 가해지는 부담도 커집니다.
체중이 늘어나면 발의 아치가 점점 낮아지고, 심한 경우 평발 형태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회복이 더디고 통증이 쉽게 반복되죠.
따라서 단순히 체중만 줄이는 것이 아니라, 체중 증가를 부르는 생활습관과 순환 저하, 근육 긴장까지 함께 관리하는 게 중요합니다.
즉, 족저근막염 통증을 완화하려면 전신의 균형 회복과 체중 관리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운동을 하면 더 아픈데, 그래도 해야 할까?
족저근막염 초기에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회복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쉬기만 하면 근막의 기능이 약화되기 때문에,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무리 없는 걷기로 혈류를 촉진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 중 통증이 느껴진다면 즉시 멈추고,
통증이 없는 범위 내에서 서서히 강도를 높이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침·부항·약침 같은 한방 치료나, 발 근막 주변의 근육을 이완시키는 수기요법을 병행하면 회복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결국 핵심은 근막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그럼 깔창은 도움이 될까?
네, 도움이 됩니다.
발 구조를 보조해 주는 맞춤 깔창은 족저근막염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평발이거나 아치가 낮은 분들은 깔창이 거의 필수적인 보조 도구라 할 수 있습니다.
개인의 발 형태, 체중 분포, 걸음걸이 등을 정밀 분석해 제작된 깔창은
단순한 충격 흡수보다 발 아치를 지지하고 근막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예를 들어 한쪽 발에 하중이 더 실리는 분이라면,
좌우 균형을 맞추는 형태로 설계된 깔창이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맞춤 깔창은 단순한 일시적 완화가 아니라,
재발을 줄이고 체형을 교정하는 데 기여하는 중요한 보조 역할을 합니다.

정리하자면
족저근막염은 단순한 ‘발 염증’이 아니라,
생활습관과 체형 불균형이 함께 만든 결과입니다.
평발, 하이힐, 체중 증가는 모두 발 구조를 변형시키고 통증을 유발하는 요인이죠.
아침마다 발을 디딜 때 찌릿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지금이 바로 습관을 점검하고 교정할 시기입니다.
하루의 첫걸음을 편안하게 만들려면,
생활 속 작은 변화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발은 우리의 움직임을 지탱하는 기초입니다.
지금 이 순간, 그 발을 이해하고 돌보는 일에서 회복이 시작됩니다.
※ 본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의료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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